【 앵커멘트 】
고 정몽헌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모레(3일) 방북합니다.
침묵하고 있는 북한이 메시지를 전할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통일부입니다.)
【 질문 】
현정은 회장이 모레 금강산을 찾는데요. 정부는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요?
【 기자 】
정부는 현정은 회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 38명의 방북을 승인했습니다.
이들은 모레, 하루 일정으로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찾아 고 정몽헌 회장의 추모식을 엽니다.
현 회장이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2009년 이후 4년 만인데요.
현대아산 측은 올해는 10주기인 만큼 다른 일정을 제쳐놓고 참석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아산이 금강산은 물론, 초미의 관심사인 개성공단의 개발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 간에 어떤 메시지가 오갈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일단 우리 정부는 매년 있었던 행사였다는 점을 고려해 방북을 허용했다며, 정부의 메시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는 남북 현안을 당국 간 회담으로 풀어야 한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남북관계가 극도의 경색국면인 만큼, 북측 관계자와의 면담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에 대해 나흘째 침묵하고 있는데요.
북한이 계속 답을 주지 않으면 정부가 조만간 중대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