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자 민주당은 오늘부터 장외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파탄 내려는 노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민주당이 결국 장외투쟁에 돌입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원 국정조사 규탄대회를 벌였습니다.
서울광장 가장자리에 대형 천막이 설치됐고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직자 등 100여 명이 모였는데요.
김한길 대표는 원세훈, 김용판 두 증인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며 무너진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새누리당은 무엇이 두려워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대에 세우지 못하는 것인지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 대선 당시 국정원 정상회담 회의록의 유출 의혹을 언급하며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진실을 외면할수록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이번 주 토요일(3일)에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개혁 국민보고대회를 열겠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습니다.
【 질문 】
새누리당은 반응이 궁금한데, 장외투쟁이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장외로 나간 건 국정원 국정조사를 파탄 내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는데요.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강경파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민주당 지도부가 정말 안쓰럽습니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목소리 큰 일부 당내 강경파가 아니라 민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화 창구를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닙니다.
최 원내대표는 여야의 의견차가 크지 않다며, 오늘이라도 민주당을 만나 대화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현재 여야의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늘 오후 관악구에 있는 한국 공인중개사협회를 방문하는 민생 행보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