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북 실무회담이 결렬되면서 개성공단이 존폐의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정부는 책임있는 재발방지책이 먼저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북한은 남측이 노골적 지연전술을 펼쳤다고 비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미혜 기자! (네 통일부입니다.)
【 질문1 】
정부는 여전히 회담을 재개하려면 북한의 태도 변화가 먼저라는 입장이죠?
【 기자 】
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재발방지를 진심으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존폐의 심각한 기로에 섰다면서 북한이 달라지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김기웅 실무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는 북한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다면서 통행차단, 근로자 철수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했습니다.
또 우리 측이 먼저 북한에 7차 회담을 제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북한이 먼저 연락을 취하면 언제든 회담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 정부가 노골적 지연전술을 펼쳤고, 피해보상만 따지며 무례한 주장만 고집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남측이 개성공업지구 정상화 회담을 파탄의 위기에 몰아넣었다"고 비난하면서 우리 정부에 모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한편, 남북 회담은 결렬됐지만 오늘(26일) 오전 9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 질문2 】
오늘 통일부를 방문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 기자 】
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오전 10시쯤 통일부를 방문해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기웅 수석대표를 만났습니다.
어제 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앞으로 대책에 대해 문의를 했습니다.
4개월 가까이 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막대한 손해만 보고 있는 기업들은 다음 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으면서 답답한 처지인데요.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업들도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정부가 중대 결심을 하겠다는데, 기업들도 중대 결심을
김기웅 수석대표는 회담 재개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지만, 대신 기업 지원과 애로사항은 신속히 해결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형석 대변인도 기업인들의 추가 물자 반출과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 문제는 상황을 보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