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이후 아주 민감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바로 두 번이나 탈북했다가 중국 공안에 잡힌 김광호 씨와 가족 문제인데요.
우리 정부는 강제 북송을 말아 달라고 중국에 요청했는데, 과연 중국 정부의 선택은 어떨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탈북했다 재입북했다며 체제선전 기자회견까지 했던 김광호 씨 부부.
처제 부부를 탈북시키려고 되돌아갔다 붙잡혀 기자회견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북한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등 고초를 겪다 처제 부부를 데리고 다시 탈북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호 / 재탈북자
- "(두만강 넘었어? 압록강 넘었어?) 두만강. 두만강은 내 손바닥 안에 있으니까…."
하지만, 김 씨 가족과 김 씨의 처제 부부 등 5명은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 북송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김 씨는 북한 매체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데다 두 차례나 탈북을 감행해, 북송되면 강력한 처벌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용화 / 탈북난민인권연합회장
- "북한에서는 그 어느 탈북자보다도 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어떤 방법으로 시켰고 어떤 절차로 했는지 공개되는 게 무서워서…."
일단 외교부는 이들의 강제 북송을 막아달라고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탈북자 강제 북송을 막아달라고 부탁한 상황에서 중국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