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어제 열린 3차 실무회담이 별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남북은 내일 4차 실무회담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는 3차 실무회담에서도 남북은 합의문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어제 개성공단에서 7시간에 걸쳐 4차례의 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입장 차만 확인하고, 내일 4차 실무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웅 /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남측 수석대표)
- "서로 합의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입장 차가 나는 부분이 있었으며, 7월 17일 개성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하고…."
어제 회담에서 남측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신변안전과 자산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또, 개성공단에서 국제적 수준의 기업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재발방지책과 관련해 구체적 방안은 언급하지 않고,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가동을 강조했습니다.
가동 중단 원인에 대해서는 최고 존엄 훼손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남측이 공단 재가동 의지가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이렇게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회담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러나 남북이 이번 회담에서 각각 합의서 초안과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 조율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