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번 만남에서 정계 개편과 관련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상범 기자!!
<앵커>
여러 해석과 관련해 아무래도 주목을 받는 게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과 통합에 있어서 어떠한 입장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인데요.
<기자>
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일 연대 김대중 도서관 전시실을 방문하고, 이어 김 대중 전 대통령 자택에서 가진 오찬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단순히 도서관 전시실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DJ를 찾았고, 알려진대로 북한 핵실험 사태와 부동산 대책에 대해 환담을 나눈 게 전부가 아닐 것이라는 관측때문입니다.
여당에서 정계 개편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의 만남이라 두 전현직 대통령간에는 교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현재 판세의 불리함을 판단하고 다음 대선에서 어떻게든 정권 교체만은 막아보자는 공통된 인식이 서로를 자석처럼 끌어당겼고, 다급함을 보다 많이 느끼고 있는 노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관측대로라면 현직 대통령인 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전직 대통령의 자택을 깜짝 방문한 것은 결국 호남에 모종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호남 민심 끌어안기용 제스쳐가 다분하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민주당과 통합에 반대해온 노대통령 입장 변화까지 점쳐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석에 대해 청와대는 만남 자체를 봐달라며, 정계 개편 논의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밝혀 정치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어쨌던 여당 내 반노세력의 반발을 부를소지가 다분한 노대통령의 이번 파격 행보의 후유증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