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교부 국감의 쟁점은 추병직 장관의 깜짝 신도시 발표에 대한 책임론.
감사 시작 전부터 한나라당 의원들은 집값 잡기에 실패한 장관과는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장관의 즉각 사퇴와 감사장 퇴장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윤두환 / 한나라당 의원
-"건교부 장관은 청개구리 장관이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사퇴하라. 이대로 국감 진행이 안된다. 차관주재로 하라."
반면 열린우리당은 장관 책임은 동감하지만 감사는 장관을 상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 감사가 잠시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여야 간사의원간에 추 장관을 배석시킨 상태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감사를 속개했습니다.
감사가 시작되자 신도시 정책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 장경수 / 열린우리당 의원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집값이 폭등한 것은 갑작스런 발표때문이라기 보다는 시장이 근본적으로 정부 정책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뷰 : 심재철 / 한나라당 의원
-"국민들의 분노와 혼란을 일으킨 장관치고 사과가 미흡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당장 사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신도시 등 공급 확대 발표는 말바꾸기가 아니라 8.31대책과 맥을 같이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추병직 / 건설교통부 장관
-"8.31기조가 흔들리지 않고 신뢰감을 가지고 공급이 계속 확대된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얘기한 것이다."
추 장관은 "정책발표에 있어 매끄럽지 못해 사과의 말을 드리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지만 변명 수준에 그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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