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내내 중국의 사상가인 논어, 관자, 중용 등 고서에 등장한 명구들을 동원해 중국인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귀담아 들어야 할 명구들을 선한빛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젊은 시절 중국 철학에 심취했었다고 말할 정도로 중국 고전에 관심을 뒀던 박 대통령은 방중 기간 내내 수시로 명구를 사용했습니다.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논어의 한 구절인데, 방중 첫날 북핵 문제를 두고 한 말입니다.
처음에는 사람의 말을 듣고 행실을 믿었지만 이제는 말을 듣고도 행실을 살핀다는 뜻인데요.
북한이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함을 표현했습니다.
칭와대 연설에선 중국 춘추시대에 쓰여진 관자의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일년지계 막여수곡, 십년지계 막여수목, 백년지계 막여수인.
곡식을 심으면 일년 후에 수확을 하고, 사람을 기르면 백년 후가 든든하다는 말로 인재를 키우는게 국력 신장에 가장 중요한 것임을 드러낸 말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인들 사이에 대표적인 명언으로 통하는 선주붕우 후주생의란 말도 했는데요.
먼저 친구가 된 뒤에 사업 얘기를 하라는 뜻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 말을 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의 필요성 역설했습니다.
중국 기업인들에게 한국의 좋은 동반자를 찾기를 바란다며 한중 FTA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가 박 대통령의 중국어 구사가 우아하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이번 방중 기간 박 대통령은 중국 고전을 활용한 어록 외교를 보였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