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대립속에 있었던 북미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번 6자회담 재개 합의는 북미간에 정치적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부시 행정부로선 수세에 몰린 선거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무엇인가 돌파구가 필요했고, 북한도 벼랑끝으로 내몰린 상황에서 위기국면 해소에 나설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북한과 미국 두 나라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하긴 했지만 합의자체가 상황 호전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특히 6자회담이 다시 열린다 해도 북핵문제가 순조롭게 일괄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6자회담의 복귀 조건으로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BDA은행의 계좌 동결 등 대북 금융제재를 해제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이제 관건은 미국이 6자회담장에서 이같은 북한의 주장을 얼마나 들어줄지 입니다.
북한의 핵폐기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 우선순위를 놓고 양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등 초강경파들이 북한의 요구를 순순히 들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는 7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면 북미관계가 또다시 줄타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향후 6자회담 순항 여부는 북미 양국이 얼마나 상호 신뢰관계를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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