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상자를 열면 불행이 쏟아져나온다는 판도라의 상자 얘기 들어보셨죠.
여야 모두 NLL대화록을 열면 서로에게 불행이 쏟아질거라며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야 맞불작전의 속내를 김준형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 기자 】
지난 대선 이후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
문건을 직접 봤다는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민주당을 자신만만하게 몰아세웠습니다.
▶ 인터뷰 : 서상기 / 국회 정보위원장(지난 20일)
- "야당이 계속해서 책임회피와 거짓말로 일관할 경우, NLL 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도록… ."
하지만, 새누리당의 대화록 공개 제안을 민주당이 수용함에 따라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지난 21일)
-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도 공개하고 정체불명의 사본도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이렇게 승부수를 띄우는 이면에는 나름의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NLL포기에 대한 발언이 있다 해도 대화록 전문의 앞뒤 문맥을 고려할 때, 포기 의도가 없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열람 공개 이후 민주당의 해석이 더 지지를 얻게 되면,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새누리당에 역공을 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대화록 발언에 NLL포기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으므로 전문을 공개해도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대화록 공개에 대비한 여야의 공방 준비가 치열해 지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