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북핵에 대한 전세계 압박이 거세지자 조급해진 북한이 돌연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자청했습니다.
기자회견은 4시간 뒤인 자정에 이뤄지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꺼내 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돌연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2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회견 주제를 '한반도 상황'으로 명시한 만큼 북한은 미국을 향해 대화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최측근 최룡해와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을 중국에 보내 대화의사를 밝힌 데 이어 북미 고위급 회담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은 3년 전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유엔 제재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신선호 /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2010년 6월 16일)
- "저는 외교관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후속조치는 군에서 맡을 겁니다."
일단 북한은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의지를 거듭 천명하는 한편 6자 회담 복귀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대메시지는 국방위나 외무성 성명을 통해서 발표했습니다. 이번 경우는 북한이 원론적으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입장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화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는 비핵화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언급할지, 북한의 태도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