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무산 과정을 지켜보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우리와 비교한 북한은 과연 얼마나 다를까요?
남과 북의 경제력 격차를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빈곤과 기아로 수십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북한은 세계 최고 빈민 국가로 꼽힙니다.
실제, 유엔이 발표한 2013년 보고서에서 북한은 아시아태평양 57개 국가 가운데 가장 가난한 나라로 선정됐습니다.
정확한 통계 작성조차 이뤄지지 않아 연구기관별 차이가 크지만,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최소 55만 6천 원에서 최대 133만 원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의 2012년 1인당 국내총생산 2469만 원과 비교하면 1인당 소득 격차는 최소 18.5배에서, 최대 44배에 달합니다.
한 나라의 경제력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국내총생산, GDP도 남과 북의 차이가 극명합니다.
우리 경제 규모가 1,235조 원을 기록하며 세계 14위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북한의 경제 규모는 불과 32조 4,000억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남북 경제력 규모 격차는 1.8배 수준이었지만 55년 만에 38배 차이로 벌어져,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입니다.
특히, 우리 돈의 실질 가치로 환산한 북한의 총생산액은 24조 8천억 원에 불과해, 삼성전자 한 회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 29조 원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핵보유국과 강성대국을 주장하는 김 씨 일가에게는 너무나 초라한 경제 성적표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indianpa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