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무산으로 대북 대화 창구가 다시 막힌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이달 말 중국 순방을 통해 대북 해법을 찾을 계획인데요.
중국의 실력자인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이 박 대통령을 만나 팁을 줬다고 합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남북당국회담이 예정됐던 그제와 어제 이틀 동안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
남북 회담 무산 후 잡은 첫 일정은 한반도 '통'으로 불리는 중국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과의 면담이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퇴임하신 후에도 중국의 외교 발전을 위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국의 발전을 위해서 위원님께서 그동안 노력 많이 해주셨는데, 앞으로도 양국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탕 전 위원은 퇴임 후에도 중국 외교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박 대통령은 2001년 이후 여섯 차례나 만날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탕 전 위원은 "한·중 정상회담이 러시아와 미국과 함께 중국에 가장 중요한 3대 정상회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며 남북 간에도 새로운 교류와 협력이 실현되기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북 문제를 푸는데 중국도 한국과 의견이 같다는 점을 조언합니다.
이번 남북회담 무산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형식이 상대방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존중의 태도를 보이는 것인 만큼 내용을 지배할 수 있다"고 말하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이달 말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의제 사전 조율 성격을 띤 오늘 만남에서 이뤄진 공감대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은 중국이라는 우회로를 통해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