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무산 이후 책임론을 둘러싸고 남북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괴뢰 패당'이나 '오만무례한 방해' '도발적 망동'과 같은 원색적인 말을 동원해 가며 우리 측에 회담 무산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남남 갈등을 의도한 듯 실무회담의 뒷얘기까지 공개하며 우리 측을 자극했습니다.
반대로 우리 측은 "북한이 적반하장식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거듭 원칙 있는 대북 정책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당국 회담에 미련이 없다"며 배수진을 쳤고, 우리 측 역시 "대화를 위한 일방적 양보는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특히 청와대는 "회담 무산에 남북 모두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에 대해서도 이는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북한의 반응을 이기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