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회의원들이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학생들이 걱정된다는 건데요.
정작 국회의원들은 어떨까요?
이권열 기자가 국회 본회의장을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회의원들의 눈과 손은 스마트폰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도 합니다.
몰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습도 각양각색입니다.
손으로 가리고, 책상 밑에 집어넣고, 모니터 뒤에 숨기고.
몇몇 의원들은 심지어 전화통화까지 합니다.
국회 사무처가 본회의장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소용없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도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자 한 참석자가 큰 소리로 따져 묻는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전병헌 의원, 선배님이 말씀하시는데 스마트폰을 몇 분째 하시는 거예요?"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스마트폰을 전화 거는 걸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메모도 하고 자료를 찾아보는 데 쓰는 거 아니에요?"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유용한 정보와 소통의 도구인 스마트폰,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는 절제의 미가 필요해 보입니다 .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