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열릴 예정이었단 첫 남북당국회담 개최가 무산됐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의 수석대표인 김남식 통일부 차관의 급을 문제삼으면서 일방적으로 대표단 파견에 대해 보류를 통보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당국회담이 수석대표의 급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만 벌이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우리 측에서 장관급이 나오지 않으면 남북당국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왔습니다."
우리 측은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북한은 상급인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을 단장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은 명단 교환 직후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삼으면서 우리 쪽에서 장관급이 나오지 않으면 남북당국회담을 열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남북 현안을 책임지고 협의, 해결할 권한을 가진 당국자면 충분하다면서 차관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결국 북한은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교체한 것은 남북당국회담에 대한 우롱"이라면서 회담 무산에 대한 책임을 우리 정부에 떠넘겼습니다.
비록 6년 만의 남북 회담은 무산됐지만, 남북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다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도 "남북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면서 "북한이 성의있는 태도를 보인다면 언제든 남북당국회담을 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