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간 남북 관계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요동쳤습니다.
한 때 전쟁 위기까지 몰렸던 한반도 정세는 대화 국면으로 돌아선 분위기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합니다.
이어진 3차 핵실험.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2013년 2월 12일, 북부 지하 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천명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지난 2월 25일)
북한의 핵실험은 국민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북한의 반발은 더욱 거세집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장 (지난 3월 5일)
"조선 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해 버릴 것입니다."
곧이어 시작된 한·미 키리졸브 합동 군사훈련에 미국은 전략 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 등을 투입하며 전례 없는 대북 무력시위를 펼칩니다.
남북 간 극한 대립은 결국 개성공단 잠정 폐쇄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북한의 최우방국인 중국까지 대북 압박에 가세하면서 상황은 조금씩 변합니다.
다급해진 북한은 중국에 특사를 보내 대화 의지를 나타내고, 곧이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전격 수용합니다.
이번 주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은 앞으로 한반도 정세를 가늠하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