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몇 안 되는 마약 청정국입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가 일본 등으로 마약이 거쳐가는 밀수 경유국이 되고 있습니다.
마약 밀수 수법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구두 밑창에 숨겨 들어오거나 군사우편, 연양갱 속에 숨겨 마약이 밀수되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장난감 자동차 바퀴를 뜯으니 마약이 은밀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구두 밑창을 조심스레 뜯었더니 역시 흰색가루가 들어있습니다.
연양갱으로 위장하거나 군사우편으로 보내는 등 마약 밀반입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5월까지 밀수된 마약은 23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약 8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렇게 마약 밀수가 급증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으로 인식되고 있어 국제마약조직이 경유국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진석 / 관세청 국제조사팀 사무관
- "최종목적지 세관에서 한국에서 출발한 여행객에 대해서는 검색을 간편하게 해 적발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
마약 중독은 강도, 살인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 인터뷰 : 김한표 / 새누리당 국회의원
- "정부는 마약의 밀수 유통에 대한 지도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울러 마약 사범들에 대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 회복을 위해 힘써야…."
▶ 스탠딩 : 이미혜 / 기자
- "관세청은 최신형 마약탐지장비 18대를 이달 중 전국 공항에 설치해 집중 단속할 계획이지만 마약 중독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