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들의 강제북송과 관련해 중국이 관련국으로부터 어떤 협력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논란이 일자, 외교부가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첫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어제, 관련국으로부터 탈북 청소년에 대한 송환 협력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9명의 탈북 청소년은 합법적 여권과 비자를 가지고, 지난달 27일 중국에 입국한 뒤, 다음 날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외교부는 탈북청소년의 강제추방 사실을 인지하고, 수차례에 걸쳐 중국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언급한 관련국은 라오스와 북한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강제 북송에 직접 관여하거나 돕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려던 과정에서 나온 해프닝이라는 겁니다.
한편, 중국은 탈북자 북송 과정이 중국 법에 따른 것이라며, 절차에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또 관련 문제를 국제적, 정치적 문제, 난민화 문제로 접근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자국을 비판한 유엔 최고대표사무소에 대해 증거 없는 무책임한 언론발표를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