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말은 참 많은 의미와 영향력을 갖는데요.
지난 100일 동안 박 대통령의 말의 특징은 반복과 친숙함이란 특징이 있습니다.
어록으로 본 취임 100일을 이미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큰 그림을 전달하고 강조하기 위해 그야말로 무한 반복합니다.
"4대 국정기조와 국정과제들을…"
"4대 국정기조인 경제부흥, 문화부흥…"
정책의 방향은 '정책 등대'로, 서민의 어려움은 '신발 속 돌멩이' 등 느낌이 오는 단어로 자주 바꿉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지난 1월 7일)
- "위기를 어떻게 하면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이런 해법을 찾아내서 또 다른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정상회담에서는 상대 국가 국민만 알 수 있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지난 5월 30일)
-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인데…."
하지만, 안보 문제에서는 단호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북핵 문제는 '도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지난 5월 23일)
- "(김 위원장은)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친숙한 표현을 통해 귀 기울이게 하고 끊임없는 반복으로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어법은 여성 대통령이 가진 특징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