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남측과 불과 350m 거리의 최전방 초소를 방문해 남쪽을 응시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번 최전방 시찰은 지난 4월 말 한미 연합훈련 종료 후 처음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제1위원장이 휴전선과 맞닿은 강원도 최전방 초소에 모습을 나타냅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정상 초소에 직접 올라 적의 동태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선군의 산악 오성산의 초소들과 조선인민군 제507부대를 시찰하셨습니다."
시찰 지역은 강원도 중부 최전방의 오성산과 까칠봉, 남측과 불과 350m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최전방 시찰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끝난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시찰 후 특별히 군사적 지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피로가 누적된 전방 군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찰에서는 김격식에게 총참모장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난 현영철도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현영철의 계급은 대장에서 한 계급 강등된 상장으로 확인돼, 강원도 중부전선을 맡는 5군단장을 맡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7월 차수로 전격 진급했던 현영철은 석 달 뒤 대장으로 강등됐고, 이번에는 다시 상장으로 강등됐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 수뇌부의 잦은 인사를 통해 충성경쟁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