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 뒤면 우리 군이 전시에도 한·미 연합군을 지휘할 수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군으로부터 되돌려 받는데요.
대신 한·미 연합사는 없애기로 해서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군사 위협이 갈수록 커지면서 한·미 양국이 결국 연합사령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
현지에서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첫 회담을 가졌습니다.
20여 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연합방위력를 키워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양국 장관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이양되는 것에 맞춰 새로운 한·미 연합군 지휘체계를 만들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한·미 미래 연합지휘구조'.
현재의 한·미 연합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다만, 양국 군의 최고사령관이 자리를 맞바꿉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 군의 합참의장이 연합사령관을 맡고,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사령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양국의 합동작전을 지휘할 연합구성군 사령부가 만들어지고, 육군과 해군 작전은 우리 군이 주도하고, 공군 작전은 미군이 지휘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한·미 연합사를 없애고 양국 군이 별도의 사령부를 세울 계획이었지만, 갈수록 커지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하나의 사령부를 유지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생각을 바꾼 겁니다.
한국군 주도의 연합사 개편안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최종 합의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