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출신인 여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차량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는 점을 미뤄 자살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의 모 부대 역내.
오늘 오전 8시 10분쯤 육사 출신의 여군 홍모 대위가 부대와 불과 5분 내 거리에 있는 인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죽은 홍 대위는 승용차 운전석에서 앉은 채 목 근처에 총상을 입었고, 시신 주변에는 K1소총 한 자루와 탄피 한 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제가 여기 7시 반쯤 왔는데 항상 총소리는 나고…."
군 당국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평소 부대 생활에 문제가 없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시신 발견 당시 차량 문이 잠겨 있었다는 점을 토대로 자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육사 62기를 졸업한 홍 대위는 같은 육사 출신인 남편과 7살 된 딸아이를 두고 있어 부부 사이에 갈등이 없었는지 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분 대기조장이었던 홍 대위가 탄약을 어떻게 손쉽게 가질 수 있었는지,
또 군 당국이 시신 발견 전까지 홍 대위의 위치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 등에서 군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군 당국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