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북송된 9명의 탈북자 가운데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아들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송된 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도 관심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라오스에서 추방돼 강제 북송된 9명의 탈북자 가운데 일본인 납치 피해자 아들이 포함됐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977년 돗토리현에서 납북된 마쓰모토 교코 씨의 아들이 북송 탈북자 일행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도 북송된 탈북자가 마쓰모토 씨의 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번 북송 탈북자 일행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23살 문철 씨가 마쓰모토 씨의 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외교 당국이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선 가운데, 이제 관심은 이들이 평양에서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에 쏠립니다.
이들은 형량에 따라 정치범 수용소나 교화소, 집결소 등의 수용 시설에 수감되는데, 일부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공개 처형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이번 탈북자들 역시 가중 처벌 가능성이 크다는 게 탈북 지원단체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화 / 탈북난민인권연합회장
- "남한에 보내 달라고 애걸복걸했던 애들이기 때문에, 북한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사형, 정치범 수용소도 종신으로 보내겠죠."
다만, 이번 송환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졌고, 일본인 납북 피해 여성의 아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체제 선전 도구로 둔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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