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에 영향을 줄 새 변수도 등장했습니다.
라오스를 통해 한국으로 오려던 탈북 고아 9명이 중국으로 강제 추방돼 북송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국의 태도가 주목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라오스에 도착했던 탈북 고아 9명이 강제 북송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9일, 라오스에 도착한 이들은 불심검문에 걸려 라오스 이민국에 억류됐다가 출발지인 중국으로 강제 추방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대사관 직원이 이들을 직접 조사하는 등 탈북 고아 추방에 북한 대사관이 직접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한국행을 돕던 한국인 주 모 씨는 "조사관 가운데 북한말을 잘하는 북한 대사관 직원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탈북 고아들이 중국으로 추방되는 과정에서 '일반 여권'을 사용하지 않는 북한 인사가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오스는 그동안 탈북자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주요 루트 가운데 하나로, 라오스 당국의 이번 추방 결정은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중앙대 교수
- "북한이 해외로나가 라오스나 캄보디아, 중국 일대에서 외교적 공세를 적극적으로 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탈북자 신병 인도 요청과 함께 외교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 해결을 낙관할 수 없는 만큼, 이번 탈북자 북송 문제는 남북 관계 물론 한중 관계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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