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대기업들이 국회의원 보좌진을 영입하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행동일까요?
곱게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민주당 한 중진 의원실 A 보좌관은 국내 대기업 홍보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연봉 1억 원대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의원실 보좌관 역시 최근 대기업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습니다.
보통 5~6천만 원 안팎인 보좌관 연봉보다 훨씬 많은 돈을 주겠다는 얘기에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 의원실 보좌관
- "사회 분위기가 기업에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니까 기업 입장에서도 그쪽 분야 일하는 사람들을 채용해서 리스크(위험) 관리를 해야겠다는…."
최근 두 달 사이 국회에서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보좌관은 10여 명.
최근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정치권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영입한 보좌관들이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전직 보좌관(대기업 대관업무)
- "흐름 자체가 국회의 권한이 계속 커지잖아요. 국회를 통하지 않으면 되는 게 없으니까요."
하지만 기업에 고용된 전직 보좌관들이 국회의원과의 친분을 활용해 입법 로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고영신 / 한양대 교수
- "정경유착이나 부패의 연결고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적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보좌관들의 잇따른 기업체 이동이 재계의 현실을 전달하는 통로가 될지 청탁과 로비의 창구로 전락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변성중·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