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격적으로 권력 실세인 최룡해를 중국 특사로 파견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중국에 보낸 첫 특사로, 향후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특사로 파견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방송 보도
-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가 최룡해 동지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해 22일 특별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이번 특사는 김정은 체제 이후 중국에 파견한 첫 특사로, 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건 지난해 8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9개월 만입니다.
북한이 특사 파견에 대한 구체적 이유나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 "핵과 경제 발전 병진 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김정은에 대한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최룡해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특사로 파견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북한 2인자' 장성택 당 행정부장의 '분신'으로 불릴 만큼 북한 권력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또 북한의 3차 핵실험과 한반도 위기국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이번 특사 파견이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북한은 총참모장을 현영철에서 군부내 강경파로 통하는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으로 교체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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