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가 어떤 무기인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발사체의 실체를 놓고 "미사일이다, 방사포다"며 한·미 양국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정성기 기자가 분석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동해 상에 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혼선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첫 세 발을 발사한 지난 18일, 우리 군 당국은 '유도탄'이란 표현을 썼고, 다음 날 300mm 이상 대구경 방사포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혼선이 빚어지자 다시 '발사체'라는 모호한 문구로 바꿉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한·미 정보 당국이 지금 분석 중에 있습니다."
한·미 양국의 정보 분석이 엇갈린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우리 군은 구소련 단거리 미사일을 개량한 사거리 120km의 KN-02 지대지 미사일로 판단했지만, 미국 측은 사거리를 늘린 대구경 방사포, 즉 다연장포의 시험발사로 봤다는 겁니다.
하지만, 예전에도 KN-02 시험발사는 한미 연합군이 수차례 식별했기 때문에 이 같은 정보 판단 혼선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사거리와 정밀도를 높인 방사포탄일 경우엔 우리 군의 작전 계획과 전력증강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군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북한군이 지난 18~19일 쏜 발사체는 120km가량 날아갔지만, 어제(20일) 쏜 것은 150km까지 비행했다고 군의 한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미국 측의 분석이 조금 더 신뢰를 얻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