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반값 등록금 운동' 확산을 차단하려고 했다는 건데, 이 과정에서 일부 야당 정치인을 종북 좌파로 규정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로 파상공세 차단.'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해 추가 공개한 문건입니다.
이 문건에는 "정부와 여당이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키로 했는데도 좌파와 야당이 등록금 문제를 정부책임으로 몰아가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문건에는 보고라인으로 추정되는 직원들의 실명이 기재됐는데 모두 2011년 당시 실제 국정원 직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선미 / 민주당 의원
- "국정원 문건임이 확인되는 즉시, 지난 MB정권에서 얼마나 광범위한 정치개입이 어떠한 형태로 기획되고 실행됐는지 총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문건에는 또 "각계 종북좌파 인사들이 겉으로는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면서 자녀들은 해외에 고액 등록금을 들여 유학을 보낸다"고 적혀있습니다.
특히 당시 현역 정치인인 민주통합당 정동영·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종북좌파 인사'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박원순 서울시장 사찰 문건에 이어 국정원이 또다시 국내정치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 수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장동우 VJ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