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는 나들이가 참 많은데요.
평소 일다운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은 아예 해외로 나들이를 한다고 합니다.
소관 상임위 업무와 관련된 출장이라지만 국민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상당수 여야 의원들이 약속이나 한 듯 여행짐을 꾸리고 있습니다.
정부조직법 처리와 인사청문회, 전당대회 등으로 미뤄왔던 상임위 해외출장을 떠나기 위해섭니다.
5월은 대다수 상임위가 열리지 않는 이른바 '국회 비수기.'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의원들은 이달 말 세 팀으로 나눠 중남미와 북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합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 5명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떠납니다.
프랑스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의 봄' 행사와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비엔날레 참석이 주요 일정입니다.
이 밖에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와 정무위 일부 의원들도 각각 선진 농축산업과 국외사적지 탐방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합니다.
해당 의원들은 소관 상임위와 관련된 공식 출장이라고 강조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꺼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 "상임위 차원에서 해외 순방은 있을 수 있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해외순방이 알차고 내용이 있어야 되는데 갖다 온 결과에 대해서 형식적인 보고로 그칠 게 아니라…."
무엇보다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예산까지 편성한 상황에서 '국민 혈세'로 진행되는 해외출장에 따가운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