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동훈 기자, 정부의 대응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북한이 어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유도탄 3발을 동해 북동쪽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발사는 오전 9시, 11시, 그리고 오후 4시에 1발씩 이뤄졌습니다.
이번 유도탄이 단거리 미사일로 최종 판명되면 지난 2월, 3월에 이어서 올해 들어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3번째가 됩니다.
정부는 차분한 가운데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발사체가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완전한 도발로는 판단하지 않고 있지만 또 다른 형태의 도발이 잇따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 유감 표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훈련 또는 개량을 위한 시험발사적인 성격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히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북한이 전세계를 긴장시킨 뒤에 발사체를 쏜 것은 통상적인 시험발사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상태에서 북한이 유도탄을 3발씩이나 발사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2 】
북한의 이번 발사로 동해안 쪽 주민들은 무척 놀랐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동해안 주민들은 유도탄 발사 소식을 접하고 한때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발사체이고, 시험발사적인 성격"이라는 군의 발표에 안도하며 현재는 별다른 동요 없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돌발 행동에 대해 국제사회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은 위협과 도발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며 고립을 심화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은 북한의 유도탄 발사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지만,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의 일부 언론은 "한반도 긴장이 다시 점화할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앞서 동해안에 배치했던 중거리 미사일보다는 위협 정도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언론은 "어제 북한에서는 미사일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지 않았으며 평양은 평상시와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