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서강학파의 대부'로 7,80년대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어제(18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9세였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어제(18일) 밤 9시 55분, 숙환인 전립선암으로 별세했습니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고인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재무부 장관에 발탁되며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박 전대통령은 남 전 총리에게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데 한번 직접 맡아보라"며 그를 전격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재무부 장관에 이어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14대 국무총리를 지내며 경제개발을 주도해 서강학파의 대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공직을 떠난 뒤에도 경제계의 원로로 정치권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당시에는 한나라당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자문을 맡기도 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원로단을 초청했을 때 바로 옆자리에 앉기도 했습니다.
남 전 총리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사회장으로 장례를 진행한 뒤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