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 지역 지지자들과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호남 공략을 시작했습니다.
민주당도 김한길 대표 등 소속의원 30여 명이 대거 광주를 찾아, 호남에 부는 안철수 열풍 견제에 나섰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상처받은 광주 시민들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의원
-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 문화와 전통으로 자리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에서 무리하게 바꾸려는 그런 시도는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안 의원은 광주·전남북 '내일포럼' 인사 20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독자 세력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지지율이 26%로 민주당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철수 열풍을 의식한 민주당은 지도부가 5·18 기념식에 대거 참석하며 텃밭인 호남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기념식 참석 뒤 안 의원의 호남 공략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10월 재보선을 겨냥한 안 의원의 본격적인 인재 영입을 앞두고 민주당과 안 의원의 '주도권' 싸움이 불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