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 압박 수위 높인다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네,,외교부입니다.


앵커1> 금강산 관광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대북사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겠습니까,,

네,,최근까지 듣기 힘들었던 강경 발언인데요,,,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어제 대표적인 대북사업인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에 대해 언급하면서 "개성공단 사업은 북한의 개혁 측면에서 이해하지만 다른 사업, 즉 금강산관광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금강산관광 사업이 북한의 권부에 돈을 가져다 주기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고까지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 문제를 한국 정부와 별도로 논의하진 않았다. 한국 정부가 자국민의 이익이 되는 쪽으로 평가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사견임을 전제로 했는데요,, 대북사업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발언과도 맥이 닿아있다는 점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힐 차관보의 강경 발언은 내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사전에 살짝 분위기를 띄우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라이스 장관은 내일 서울로 와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합니다.

이 자리에서 라이스 장관은 미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 방침을 전하고 한국 정부의 동참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앵커2>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 참여를 요구하는 미국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힐 차관보는 PSI 문제가 왜 한국에서 논란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내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PSI 참여확대를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내부적으로 남북해운합의서를 유엔 결의에서 규정한 '화물검색'의 대안으로 설정해놓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참관만 가능한 '옵저버' 자격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흐름을 감안해 미국측의 의견을 수렴한 뒤 종합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