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항공권은 '귀국 종용 논란'의 미스터리를 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미 대사관이 예약한 걸로 확인은 됐는데, 대체 누구의 지시로 예약된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직속상관인 이남기 홍보수석을 만난 시각입니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의 귀국 항공권이 예약된 건 두 사람이 만나기 30분 전인 오전 9시쯤.
두 사람이 회동하기도 전에, 이미 비행기 표가 예약된 겁니다.
문제의 항공권은 주미 대사관 측에서 예약한 걸로 확인된 상황.
결국, '귀국 종용' 여부를밝히려면 "항공권 예약을 누가 주미 대사관에 지시했느냐"를 확인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윤창중 / 전 청와대 대변인
- "이남기 수석이 저한테 '1시 반 비행기를 예약해놨으니까'….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서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제가 사서…."
반면 이 수석은 항공권을 예약해 뒀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귀국을 종용하지도 않았다고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다만, 윤 전 대변인이 스스로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면, 주미 대사관에 예약을 부탁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며 귀국을 종용받았다는 윤 전 대변인과, 범죄 혐의자의 도피를 방조하지 않았다는 청와대.
누구 말이 맞는 건지 실체적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하지만, 청와대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확인할 의지조차 없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