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동해안 일대에서 실시될 한미 해상훈련에 미국 핵추진 최정예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투입됩니다.
북한은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부산 해군기지에 그 위용을 드러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
F-18 호넷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항공기 68대를 싣고 작전을 수행합니다.
웬만한 나라의 공군력을 압도해, 바다 위의 비행기지로 불립니다.
정부 소식통은 니미츠호가 내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여한다고 전했습니다.
니미츠호는 동해 상에서 항공기 출격 훈련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정기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한반도 정세가 위중한 가운데 벌이는 이번 훈련은 명백한 북침연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 / 조선중앙TV
- "하나의 핵전쟁을 치를 수 있는 초대형 핵추진 항공모함 타격집단과 같은 방대한 침략 무력을 동원해 벌이는 전쟁연습이 어떻게 방어훈련으로 될 수 있단 말인가?"
북한은 특히 한미 정상회담 이후 노골적인 도발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넋두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대남 비난전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