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이후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미국이 우리 정부의 대북 사업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대북제재 수위를 조율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힐 차관보는 특히 금강산 사업이 북한 정권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미 국무부 차관보
-"하나는 장기적으로 북한의 인력을 개발하고 다른 하나는 북한의 권부에 돈을 가져다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래서 매우 다른 두 종류의 프로젝트들이 ..."
미국의 외교수장인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같은 뜻을 내비쳤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안보리 결의 이후에도 남북경협 고수 방침을 시사해온 우리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겠다며 은근히 압박을 가했습니다.
인터뷰 : 콘돌리자 라이스 / 미 국무장관 "한국이 북한과의 활동 전반에 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 볼 것이다. 그 활동의 많은 부분이 북한이 하는 일(핵개발 등)과 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사실상 우리 정부에 남북 경제협력 사업 자체를 재검토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PSI,즉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참여확대에 대한 한국내 논란애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미 국무부 차관보
-"국가들이 PSI에 참여하는 것은 자발적인 것이라며 한국에서 왜 주요 이슈가 되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이에따라 19일 한국을 방문하는 라이스 장관은 우리정부에 PSI 전면 참여를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숨통을 죄기 위한 미국의 압박이 구체화되면서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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