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도중 전격 경질됐습니다.
청와대는 부적절한 행동이 경질 이유라고 밝혔는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창중 대변인이 서울로 귀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워싱턴 일정이 끝난 뒤 윤 대변인은 다음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지 않고 혼자 돌아왔습니다.
청와대는 윤 대변인을 박 대통령이 경질했다고 밝혔습니다.
방미 수행 기간 불미스러운 행위를 해 국가의 품위를 손상한 것이 경질 사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교포사회에서는 윤 대변인이 주미 대사관의 인턴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윤 대변인은 피해 여성이 피해 사실을 현지 경찰에 신고하자 숙소의 짐도 챙기지 않은 채 귀국길에 올랐고, 귀국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던 윤 대변인은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새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으로 발탁됐습니다.
보수 논객 시절에는 야권 대선 주자들을 자극적인 표현으로 비난해 구설에 올랐고, 인수위 대변인 시절에는 밀봉 인사, 불통 인수위라는 비판의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윤 대변인의 경질로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도 빛이 바랬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