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대해 또 꼬투리를 잡았습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을 정상화하려면 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일축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합동 해상훈련이 서해상에서 시작됐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실시되는 정례 훈련으로, 적 잠수정의 기습 침투를 탐지하고 차단하는게 주 목적입니다.
미 해군은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한 척과 이지스함 등을 파견했고, 우리 해군의 구축함과 잠수함 10여 척도 참가 중입니다.
'바다 위의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는 오는 10일쯤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구장 3배 크기의 갑판에 전투기 90여 대를 싣고 다니는 니미츠호는 유사시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하고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북한은 또 꼬투리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새로운 해상 합동훈련을 구실로 핵탄을 적재한 니미츠호 항공모함 타격집단이 현 괴뢰 당국자들의 요구에 따라 부산항에 닥칠 것이라고 하며…."
우리 군 당국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수험생이 시험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시험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미연합사, 우리 한국군이 존재하는 한 훈련은 계속될 것입니다. "
한·미 연합 훈련을 두고 생떼를 쓰는 북한과, 연합 훈련 강화에 나선 우리 정부와의 기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