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은 이제 사실상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한 달간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을 놓고 북한과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결국 공단 정상화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정리합니다.
【 기자 】
남북 평화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건 지난 3월 27일,
개성공단을 드나들 때 사용되는 남북 간 연락채널인 군 통신선을 북한이 끊으면서부터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4월4일)
- "괴뢰패당이 개성공업지구를 우리의 존엄을 헐뜯는 악담질을 계속한다면 공업지구를 가차없이 차단·폐쇄할 것이란 것을 선포하였다."
북한은 곧바로 우리 근로자들의 공단 출근을 막고,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합니다.
분수령은 지난 달 8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합니다.
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간 돌파구가 열리길 기대했지만, 북한은 북측 근로자 전원 철수를 발표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4월8일)
-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
우리 정부의 1차 대화 제의,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4월 11일)
- "개성공단 정상화는 대화를 통해 해결되야 하며…."
북한은 거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들의 피해는 물론 공단에 잔류한 근로자들의 신변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
2차 대화 제의에도 북한이 거부하자, 우리 정부는 근로자 전원 귀환이라는 결정을 내립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4월26일)
-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잔류인원 전원을 귀환시키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의 귀환 행렬,
남북대화의 마지막 불씨가 되주길 기대했던 '최후의 7인'마저 귀환하면서 개성공단의 불빛은 10년 만에 꺼졌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