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주요 무기도입과 관련한 기밀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기무사령부는 미국 항공기업체의 판매 자문역을 맡은 한 무기중개상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무사는 지난 달 말 두 차례에 걸쳐 서울에 있는 한 무기중개업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6년과 2008년, 미국 보잉사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F-15K 전투기를 우리 군에 판매하는 데 중개인 역할을 했습니다.
얼마 전 미국 정부가 보잉의 아파치 헬기 36대를 우리 군에 판매할 땐 자문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무기중개업자
- "협상 같은 것은 보잉 사람들이 하는데, 예를 들어 정보라든지 첩보를 귀동냥해서 알려주고…."
기무사는 이 업체가 공격헬기 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우리 군 관계자들로부터 사전에 넘겨받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압수한 컴퓨터 파일 등을 분석해 전투기 등 다른 무기도입과 관련한 기밀이 새어나갔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 전력증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방위사업청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신형 전투기 60대를 구매하는 8조 3천억 원 규모의 '3차 F-X'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전투기와 관련한 기밀 유출 사실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최종 수사 결과에 따라 기종 선정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