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에게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했는데요.
노동교화형은 아오지탄광에가서 일하는 것 보다 몇 배 심한 중형이라고 합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까지 운영했던 배 씨에게 이처럼 중형을 내린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명 케네스 배, 한국이름 배준호.
국적 미국,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 운영 중.
북한 최고재판소 노동교화형 15년 선고.
배 씨의 혐의는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로 지난해 11월 북한에서 구걸하는 고아, 이른바 꽃제비를 촬영하다 체포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최고재판소가 배 씨에게 지난달 30일 체포된 지 6개월 만에 중형을 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교화형은 탄광 등에 설치된 수용소에서 고된 노동을 해야 하며 대부분 형기를 채우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꽃제비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는 미국인 배 씨에게 왜 이런 중형을 선고했을까?
▶ 인터뷰 : 남광규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규정한 전쟁상황 분위기 아닙니까? 거기서 지금 케네스 배 씨에 대한 북한 당국의 조처가 나왔기 때문에 북한이 북미 대화를 이끌어 내고…."
당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배 씨 석방을 위해 방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방북했던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지사의 접견 요구를 거절했던 북한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