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로 한미 합동군사훈련, 독수리 연습이 끝나면서 북한이 더 이상 전쟁위협을 이어갈 명분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누그러진 전쟁 모드를 지나 북한과의 대화 물꼬는 언제쯤 터질 수 있을까요?
이무형 기자가 전망합니다.
【 기자 】
남북 대화 재개의 첫 터닝포인트로 오는 7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꼽힙니다.
문제는 미국이 어느 때보다 강경한 대화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한미외교장관회담)
- "북한이 스스로 받아들였던 국제적 의무와 표준을 지킬 준비가 되고, 비핵화로 나아갈 것을 분명히 한다면 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난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가?
또, 이를 바탕으로 미국이 내세웠던 대화의 전제조건을 조금 유연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다시 끌어내는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온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명분만 세워준다면 대화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다음은 중국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
청와대는 올 상반기 안에 중국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 행위가 한반도는 물론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 동의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문제 해법 찾기가 남북관계를 넘어 박근혜 정부의 첫 외교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