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이 검찰 수사를 받으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는데요.
국정원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심리정보국을 전격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근혜 대통령은 민간인이라면 당연히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정원이 의혹의 핵심인 심리정보국을 전격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이 취임한 뒤 심리정보국을 폐지하고 일부 간부를 보직해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민 모 국장도 최근 보직해임돼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심리정보국은 2011년 말 북한 분야를 담당하는 3차장 산하 대북심리전단을 확대 개편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심리정보국 아래에 안보 1·2·3팀 등 4개 팀을 두고 70여 명의 직원이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도 국정원의 정치 개입 논란으로 담당 부서가 없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정·관계, 재계 인사들을 도청한 'X파일' 사건의 중심인 안기부 '미림팀'은 1991년 노태우 정부 때 설립됐다가 김대중 정부 출범 직전인 1997년 12월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