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년간 남북 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은 어떤 곳일까요?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 박문영 기자가 안내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박문영 / 기자
- "요즘 뉴스에서 많이 보신 화면일 텐데요.
바로, 자유로를 끝까지 달리면 나오는 통일대교 남단입니다.
여기부터는 이른바 군사통제지역이어서 군의 허가를 받아야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개성공단까지 함께 가볼까요?
신분 확인 후 통일대교를 넘어 한참을 달리면, ( 여기서 좌회전입니다. )
남북출입사무소 이른바 CIQ 건물이 나옵니다.
(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
이곳에서는 북한 방문을 통일부로부터 승인받은 사람만 출경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식자재와 의약품이 실린 차들이 대기했다 돌아간 바로 그 출입경 게이트입니다.
여기만 넘어서면 북한인데요.
다시 가보겠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로부터 약 4km, 자동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개성공단이 있습니다.
( 목적지 개성공단에 도착했습니다. )
개성공단을 한 번 둘러볼까요?
여기는 주력 업종인 섬유 업체들이 모여 있고, 이쪽에는 전기전자와 기계금속, 그리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있습니다.
북한이 출입을 막기 전까지 이곳에서 북한 근로자 5만 3천 명과 우리 근로자 800명이 함께 일했습니다.
원래 이 일대 2000만 평이 공장 구역과 배후 시가지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100만 평에만 공단이 조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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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의 단초가 된 건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내놓은 6·15 공동선언.
남한의 자본과 기술에 북한의 노동력이 더해져 2004년 첫 생산품을 출시했고, 2005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갑니다.
몇 차례 위기도 있었습니다.
북한은 2009년 한미 키리졸브 연습에 반발해 3차례 출입을 차단했었고, 현대아산 직원 1명을 '탈북책동' 혐의로 억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공장이 완전히 가동을 멈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