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평일 하루를 쉬도록 한 '대체휴일제' 법안 처리가 유보됐습니다.
재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은 9월 정기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신혜진 기잡니다.
【 기자 】
'대체휴일제 도입' 법안의 4월 국회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평일 하루를 더 쉬도록 하는 것인데, 정부가 도입 반대의 뜻을 나타내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정치권에선 우리나라도 대체휴일제를 도입할 시기가 됐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휴일을 법률로 강제해선 안 된다며 맞섰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국회의원
- "몇 년 동안 이끌어왔던 논쟁들을 계속하면서 결국 수용하지 않는 행태로 가면 입법적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시점이 아니겠느냐."
▶ 인터뷰 : 유정복 / 안전행정부 장관
- "법률로 강제하면 민간의 자율영역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심도있는 국민 논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대체 휴일 법안은 지난 2008년부터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데, 근로자의 삶의 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는 노동계와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재계의 대립으로 처리에 상당한 진통을 겪어왔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경제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제 5단체들은 오늘 오전 긴급 회동을 해서 대체휴일제를 포함한 60세 정년 연장안과 경제민주화 법안 등에 대한 재계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부회장들은 이 자리에서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와 자제를 요청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