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서 '몰라요'를 연발해 자격논란에 휘말린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야당은 물론 여당 지도부 내에서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진숙 /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지난 2일)
- "GDP 성장이요? 명확하게 모르겠습니다."
▶ 인터뷰 : 윤진숙 /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지난 2일)
- "항만 권역이요? 권역까지는 잘 몰라서…."
인사청문회 때 '몰라요 장관'이라는 별명을 얻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결정적인 흠결은 없다며 윤 후보자를 감쌌던 여당 지도부도 장관감이 아니라는 쪽으로 급격히 입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지금 의원들의 평가는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의원들의 평가가 어떻다 하는 것은 (청와대에서) 알고 있을 거예요."
여당 지도부는 엊그제(1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도 이런 기류를 전달했습니다.
야당은 오늘(12일)도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윤진숙 후보자, 민심마저 모른다고 할 셈입니까.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서기 바랍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더이상 발표할 인사는 없다"고 밝혀, 이르면 오는 15일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윤 후보자는 언론 접촉을 피하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 후보자 서울 사무실 관계자
- "보통은 오시더라도 오전 중으로 와요."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정치권의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낙마 장관이 또 생기면 국정 초반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어 청와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