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핵무장 재확인

【 앵커멘트 】
오늘은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북한은 '핵무력 건설'과 '경제 건설'을 통해 강성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야욕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특히 핵이 정치적 흥정 대상이 아니라고 선언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무력 건설'과 '경제 건설'의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새 전략노선을 채택했습니다.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대외 선언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핵무기는 결코 미국의 달러와 바꾸려는 상품이 아니며, 협상장 위에 올려 넣고 논의할 정치적 흥정물이나 경제적 거래물이 아니다."

김정은은 핵무기가 미국의 핵위협이 남아 있는 한 포기할 수 없는 국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핵 무력이라는 표현을 못박으면서, 핵보유 의지를 보다 강조한 속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하지만, 경제문제를 여전히 선두에 둔 것은 인민생활 개선을 명분으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엄중한 상황에서 경제건설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앞으로 안보 정국에서 경제 정국으로 전환하겠다는…"

북한은 오늘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당 중앙위 상임위원에 오른 박봉주 전 경공업부장을 내각 총리에 임명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