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엔의 제재 수위를 지켜보며 추가로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재 북한은 1992년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이전에 추출한 10~14kg의 무기급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1~2개를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 핵무기의 폭발력은 2차 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것과 같은 20킬로톤 정도입니다.
지상에서 폭발할 경우 폭발지점에서 반경 4km내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통해 언제든지 핵무기를 추가로 제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플루토늄 5~6kg이면 핵무기 한개를 제조할 수 있는데, 북한은 원자로 가동과 폐연료봉 처리를 위해 40~50kg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 류길재/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미국이나 다른나라로부터 보복 공격을 받을 수 있고, 그 보복을 받았을때 북한이 다시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라고 하는 것은 몇개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갖고 있는 만큼의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핵탄두를 미사일이나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북한 핵무기는 길이 3m, 무게 4톤 정도로 전투기나 발사체 탑재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더라도 이를 멀리 떨어진 목표지점에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못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 핵무기가 경량화 됐다는가 소형화됐다든가 하는 정교화된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이 정교한 핵실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기체계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앞으로 핵무기 추가 제조와 함께 핵무기의 소형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북한의 핵실험은 남북한의 군사적 균형이 깨졌음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한반도의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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