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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리더십 하나 갖고도 먹고 살 수 있다니 세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선거전에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 탱크로 중무장한 나바론 요새의 여 사령관이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지금도 여전히 똑같다고 보십니까?
-크게 달라지지 않았죠. 당시 여성이지만 강력한 남성다운 면모로 결국엔 경쟁자를 물리치고 대통령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저는 안철수를 투명인간이라 표현했고 문재인을 낙하산 타고 내려온 공수부대 대장이라고 그랬지만요. 결국 물리치고 100만 표 이상으로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 남성성이 대통령 선거 이전에는 엄청난 무기였고 장점이었는데 집권한 이후에는 묘하게 단점으로 부각되는 상황이죠.
▶'탱크로 중무장한 여 사령관' 요즘 상황을 보면 여러 가지 비판이 있는데 그 비판을 잘 수용하지 않는 고집스런 면이 단점으로 바뀌어서 보이는 걸까요?
-그런 측면이 있죠. 탱크가 견고하고 강하지만 기동력 있게 움직이는데 취약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바론 요새라고 하는 것이 언덕위에 누구도 올라갈 수 없는 견고한 아성이지만 본인이 자꾸 들락날락 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외부사람이 말이죠. 그래서 그런 특성들을 고려해서 나바론 요새의 여자 사령관이라고 했는데요. 지금 국민들은 묘하게 그 전에는 나바론 요새의 남성성의 장점을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그것이 갖고 있는 단점을 보려고 하죠. 여기서 더 심각한 문제는, 대통령은 대선 전에 단점을 보완하려고 합니다. 단점을 많이 보려고 하는 거죠. 그러나 대통령이 되고 나면 자기의 장점만 보려고 하죠. 국민들은 단점만 보려고 하고요.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편차가 벌어진 겁니다.
▶ 그 사이에 편차가 있다고 한다면 참모나 측근들이 얘기를 해주면 되잖아요?
-해줘야 합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이 그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내가 내 스타일대로 가면 시쳇말로 골로 갈 수 있다는 것 말이죠. 모든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첫 번째고요. 하지만 자기 성격을 바꾸는 거 쉽지가 않죠. 그러면 주위에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을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직언자도 쉽게 말을 못합니다.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직언을 해달라고요. 그것이 내가 사는 길, 대통령이 사는 길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아예 직언을 해달라고 자꾸 권장을 세 번, 다섯 번 하면 그때 한번 직언을 할까 말까 한 게 권력의 속성이죠.
▶선거기간동안 측근들을 보셨을 텐데요. 그 옆에 계신 분들 중에서 박 대통령에게 직언 하실 만한 분이 계시던가요? 어떻습니까?
-직언을 여러 번해서 요란했던 김종인 행복위원장이 있었고요. 과거 오랫동안 있었다가 멀어졌다가 다시 된 김무성 의원도 직언을 했죠. 주위에 소리 없는 직언파들이 있지만 당사자들도 쉽지 않습니다. 워낙 박근혜 대통령의 내공이 있고 자기 확신이 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거죠. 그러나 그 전까지는 직언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야당이었고 여당이었지만 정당이 없고 정당의 대표였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는 상대가 야당 뿐 만아니라 국민입니다. 완전히 달라져야 하는 거죠.
▶권력이 얼마나 달콤합니까. 권력의 맛을 보신 분들은 권력에서 떠나지 않는데. 박 대통령 옆에 붙어 있으면 달콤한 권력의 맛을 볼 수 있지만 멀어지면 그것을 못 본단 말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누가 직언을 하겠습니까?
-김종인 참모위원장을 얼마 전에 만났어요. 그 분은 권력의 속성을 많이 알죠. 집권초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심리상태를 여쭤 봤더니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이 짧게는 6개월 보통 1년 정도는 구름 위에 떠있는 기분이기 때문에 옆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1년 정도 지나면 밑으로 서서히 내려오게 된다는 거죠.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으려면 빨리 내려와야 하는 겁니다.
▶빨리 내려오라고 최 교수님이 편지를 쓰시던지 전화를 하시던지 하셔야 될 텐데요.
-언론에서 엄청나게 세게 합니다. 내려오지 않으면요. 실제로 많이 내려온 모습도 보이지만 말입니다. 민생행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중요한 인사 문제라든지 정책문제 부분에서는 아직도 하늘위에 있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빨리 민생행보 뿐 만 아니라 모든 부분을 땅 위로 내려와야 하죠.
▶천상에서 천하로 내려와야 된다는 말씀이신데요. 인사문제를 얘기하셨으니까 인사문제 이야기를 해볼게요. 인사스타일이란 것이 있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참 독특해요, 저기 기자들이 볼 때도. 예측할 수 없는 인사스타일인데 리더십 입장에서 보실 때는 어떻게 보십니까?
-아마 반성을 많이 하셨을 겁니다. 수백 명의 기자들이, 인수위에 칠백 명에서 천 명 가까이 됐죠. 알아맞힌 기자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 언론도 문제지만요.
▶총리 발표 한다고 해서 가봤더니 총리발표 안하고 장관 발표하고요. 권력기관장 발표한다고 해서 갔더니 또 다른 것을 이야기 하고. 언론에 나오시는 분들은 안 쓰시나 봐요. 기자들도 요즘 이 정부에서 기자해먹기가 참 어렵다고 이야기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본질적인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꾸 기자들이 흔들리는 측면도 있는데요. 저는 조용한 깜짝 인사라고 표현했죠. 스타일이 말이에요. 등하불명, 등잔 밑이 어둡다와 비슷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은 전혀 멀리 있는 사람들을 예상외로 툭툭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두 번째로는 그 옆에서 요란하게 얼굴을 비추는 사람도 쓰지 않습니다.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깊숙이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사람, 저는 연고적 위계모델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연고성이 있지만 분명히 상황이 확실한, 참 독특한 스타일이죠. 앞으로 인사를 할 때도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들은 분명히 어떤 형태로던지 박근혜 대통령과 깊은 인연이 있을 겁니다.
▶뭐라도 한 자리 하려면 옛날의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싶은 분들은 조용히 어딘가에서 계셔야 되는 군요.
-소리 없이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 본인이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 첫사랑이라고 말했던 삼국지의 조자룡 스타일 입니다. 전혀 다른 장비라든지 관우처럼 자기 사람을 만들지 않고 혼자 묵묵하게 소리 없이 자기 일을 충실히 하는 조자룡 스타일. 이게 박근혜 대통령이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보면 이번에 공정위원장도 인터뷰에서 전날 오후 다섯 시에나 전화를 받고 알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주변 분들하고 의논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를 체크해 본다던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부족하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죠. 박근혜 대통령이 고쳐야 될 부분입니다. 사실 장점이 많습니다. 인사에는 말이에요. 제일 큰 장점이 어떤 풍파가 불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묵직함, 듬직함이 최고인데요. 너무 폐쇄적인 닫힌 인사 이미지라는 거죠. 저는 그 멘트를 코멘트 하지 않았습니까? 발설하는 것 자체도 그분한테는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정무적 감각이 미흡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도 대통령의 그것을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설령 그랬다하더라도 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 되는 거죠. 정무라인에서는 급박했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은 사전조율을 거쳐야 하는 겁니다. 실제로 만약에 그렇게 급박하게 이야기 했더라고 한다면 이런 인사는 두 번 다시 이뤄져서는 안 되는 거죠.
▶다른 대통령과 비교해볼게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독특하기 때문에요. 옛날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때는 어땠습니까?
-다들 인사로 초반에 많이 애를 먹은 게 사실입니다. 제가 굳이 잘했다는 측면 하나는요. 대부분이 자기의 틀을 그려놓고 그 안에서 찾기 때문에 항상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가끔씩 김영삼 대통령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갑자기 하는 바람에 깜짝 인사를 해서 오발탄이 나기도했어요. 김대중 대통령은 자기가 통합인사를 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비장한 각오를 했기 때문에 감히 어떻게 보면요. TK핵심인 김중권 비서실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앉힌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인사스타일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상당히 김대중 스타일, 아버지 스타일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장고와 장고를 거듭하는 스타일입니다. 신중하게요. 그 사람의 능력을 몇 가지로 판단하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2% 부족한 것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참신한 발탁인사, 저 정도면 참신하다가 너무 부족합니다. 지금 그 부분이 없지 않습니까? 한다고 했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서 낙마를 해버리는 바람에 그 점이 대통령으로서는 안타까운 부분이죠.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로서의 소통스타일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3월 초에 담화를 발표하신 적이 있어요. 그때 담화 보셨습니까?
-그것 때문에 인터뷰 엄청 했고 제가 어제 여성지에 썼습니다. 상당히 화제 거리가 되었는데요. 박근혜 스타일답지 않은 담화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감정 표현을 안 합니다. 좀체 화가 나더라도. 말의 억양이 없고 제스처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날 10분 동안의 담화를 보면 손가락으로 취하는 제스처, 평소 쓰지 않았던 DJ가 즐겨 썼던 스타일이 거의 열 배 이상 나옵니다. 억양이 엄청나게 높고, 이것은 감정표현이 극단적으로 표출됐다는 겁니다. 드물게 말이죠. 화가 굉장히 많이 났고. 자기 메시지를 한꺼번에 쏟아 부었는데. 그것 때문에 국민들 여론조사를 보면 60% 가까이 박근혜 대통령에 동조했습니다. 동조하는 20% 정도가 있었지만 그 20%의 감정이 나중에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앞으로 다시 대국민 담화를 할 때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6~70%는 긍정의 언어를 던져야 됩니다. 그 다음에 반드시 해야 할 말과 감정의 화난 부분, 2~30% 액센트 있게 해야 국민들의 감동이 열리지 온통 처음부터 끝까지 화난 모습을 보여주면…. 당시에는 국민들이 심리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대통령이 저렇게까지 화를 낼 필요가 있을까?’ 처음에는 이해하지만 2~3번 넘어가면 국민이 제대로 보겠습니까. 만약에 임기 후반이나 중반에 저렇게 화를 냈다고 보십시오. 김영삼 대통령 임기후반에 노동법 날치기했다고 담화에서 상당히 화난 표정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죠.
▶박 대통령이 담화할 때 저는 그런 생각이 나더라고요. 누가 옆에서 차가운 우유 한잔 드렸더라면 드시고 조금 차분해 지지 않으셨을까?
-누군가 그런 부분들이…. 포인트 있는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분들이 옆에 있어야 되거든요.
▶소통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여야 간의 소통일 텐데요. 어떻습니까? 리더십에서의 소통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고 특히 야당을 아울러서 가는 소통이 참 중요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여끼리 소통, 여야, 국민과의 소통이 있는데요. 두 번째로 중요한 게 여야 간의 소통이죠. 지난 정권 20년 동안 방송하면서도 그 말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대통령이 과감하게 전화도 하고 공개적으로 식사를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거절하지 않았습니까. 또 제안하는 거죠. 3번 제안했는데 거절하면 국민들은 야당을 비판합니다. 전화로 언제든지 협조 구하는 모습들이 언론에 공개되면 설령 무리가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은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해 주거든요.
▶그런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야당을 설득해 가는 과정이 저희들에게는 신선했어요.
-그렇습니다. 전화하고. 찾아가기도 하고요. 주말에 편지를 쓰기도 하고 말입니다. 수시로 다각적이고도 끊임없는 소통의 모습들이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리더십,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이야기할 때 항상 그 수식어가 붙었는데 지금도 그런 모습들이 보이죠?
-아버지 대통령으로부터 오랫동안…. 당시 박정희 대통령 때는 2인자로 섣불리 나섰다가는 군이라든지 정부기관에 의해서 모종의 물리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인자가 갑자기 물리적인 돌발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픈 마인드를 할 필요가 있고요. 2인자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중간 관리자, 중간 실세 참모들이 두 세 명은 있어야 직격탄을 덜 맞습니다. 담화에서도 본인은 점잖게 말씀하시고 액센트 있게 이야기 하고 분노한 부분은 참모가 대신 하는 거죠. 정무수석이 해도 되고 홍보수석이 해도 되고요. 여당에서 대신 해줘도 되고요. 이제는 역할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업무스타일 이야기를 해볼게요. 최근에 수석 회의라든지 청와대에서 열리는 각종 의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으세요?
-만기친람(萬機親覽)이라고 많이 하는데요. 만기친람은 괜찮은 겁니다. 왕이 만 가지 일을 직접 살펴 보살핀다는 거거든요.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대가 변했고 그러기 때문에 바뀌어야 되는 거고. 집권 초기에는 어느 정도 짚어줘야 되고 대통령이 한때 콘텐츠 논란까지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걸 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겁니다. 초기에는 조직을 장악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고요. 다만 이것이 너무 장기화 될 때는 혼자 너무 다 한다는 현상이 나타나죠. 공무원이라던지 참모들이 대통령 입만 쳐다보게 되는…. 그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점점 닫힌 입을 더욱 더 말 안하게 돼서 결국 그 피해가 본인 의도와는 무관하게 대통령에게 돌아오는 겁니다. 부메랑처럼 말이죠. 본인을 위해서도 하고 싶은 말은 과감히 줄이고요. 다만 너무 중요한 부분들은 디테일하게 짚어줄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부분들은 과감하게 위임할 수 있고 치고 빠질 수 있게요.
▶언론에서는 깨알 리더십이라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너무 세세하게 다 지시한다고 그러죠. 그런 면에서 일본의 아베 총리와 차이를 두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혹시 생각을 해보셨습니까?
-깨알이라는 게 어감이 좀 안 좋은 느낌이 드는데요. 초기 노무현 대통령처럼 초창기에 태풍을 몰아친 기억이 있는데요. 이게 단점도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국민들이 항상 개혁 피로감을 느꼈고 불안감을 느낍니다. 특히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그런 태풍 같은 아베 스타일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아베 장점을 보완해서 지금처럼 안정적이고 조용하게 치밀하게만 가면 답답하게 느끼고 너무 시시콜콜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끔씩 통 큰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죠.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 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 리더십으로서 말입니다. 그런 모습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 수 있을까요?
-지금 미시적인 부분과 감성정치 부분이 있습니다. 상당히 패션이라든지 민생행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훨씬 자신감이 있고 애매모호한 말이 없어졌습니다. 분명하게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 호불호가 분명히 드러났죠. 대선전에는 말이 애매모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지금 그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자신감이 드러납니다.
▶그런 부분들은 국민들에게 명쾌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명쾌하고 그 부분을 제일 잘 해서 성공한 사람이 핀란드의 할로넨 대통령이라고요.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년 동안 대통령을 했습니다. 핀란드의 초기 대통령인데 소통의 리더십의 전형적인 대통령입니다. 사우나 정치를 했습니다. 주말에 가면 사우나에서 대통령이 중요한 사람들을 사우나에서 만났고요. 그렇게 해서 끊임없이 소통을 했습니다. 그 사람이 여성 대통령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 하나만 이야기 해봐라 했더니 과감하게 위기 때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과감하게 웃고 넘길 수 있는 배짱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호탕함이죠.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특히 여성이면서 남성성을 70% 갖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박근혜 대통령은. 30프로 여성성이 장점인데 이것이 잘 발휘가 안 됩니다. 부드럽고 감성적이고 따뜻한 리더십 말입니다. 그 장점이 대선 전에는 상당히 보였는데 지금은 그것이 많이 안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더 보여주고 더 부드럽고 따뜻한 엄마, 누나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남성성이 갖고 있는 단점, 너무 딱딱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보여주고요. 남자의 장점이 뭡니까? 호탕함이거든요. 통 큰 모습 이 두 가지를 보여준다면 남성성의 장점, 여성성의 장점, 두 가지 양날의 칼, 양 수레바퀴로 달
▶핀란드 여성 대통령이 여성이면서도 사우나에서 야당 의원들을 만나는 그 모습 참 좋은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이 방송 청와대에서 들으셔서 대통령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대통령 리더십 연구소]